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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나눌 때 배가 됩니다

십이월입니다. 기대와 설레임으로 올해를 시작한 것이 불과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를 마감해야 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만큼 주위를 둘러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한해였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는 듯, 올해도 변함없이 십이월의 시작과 함께 구세군의 자선 종소리가 우리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경제난국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은 지쳐있고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보다 더 힘들고 지쳐 있는 분들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듯 말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는 매년 "사랑의 쌀 나누기"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된 2008년 행사에서는 쌀 17,280kg, 성금 21,849,300원이 모금되어 장애인 711가정, 장애인 관련 시설 10곳, 와상환자 13가정에 지원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부터는 사랑의공동모금회와 함께 "사랑의 열매 나누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랑을 나누는 모습들을 더 많아짐으로써 냉랭해져 버린 우리사회에 다시금 따뜻한 온기가 되살아 났으면 좋겠습니다.

 

아랍에서 전해오는 우화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숲 속을 지나다가 다리를 잃어 걷지 못하는 여우를 한 마리 보았습니다. "저 여우는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그 호랑이는 자기가 사냥한 먹이를 물고 와서는 여우와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도 이 사람은 숲 속을 지나다가 어제와 같은 일을 보았습니다. 호랑이가 다리 없는 여우에게 자기가 사냥해서 잡은 고기를 남겨 놓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하나님이 이러한 방법으로 여우를 먹이시는 것에 감복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으면 필요한 것을 마련해 주실 거야."

 

이 사람은 정말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여러 날을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우에게 있었던 일이 이 사람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거의 굶어 죽게 되었을 때 그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여우를 먹여 살리는 하나님이 그 광경을 내게 보여 준 것은 여우 흉내를 내라는 것이 아니라 호랑이를 본받으라는 뜻이었구나."

 

우리는 불쌍한 사람들을 볼 때, "왜 사람들은 저런 사람들을 구제하지 않는 걸까? 무슨 해결책이 필요하지 않을까?"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어쩌면 우리 자신이 이 문제의 해결책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여우를 돌봐 주었던 호랑이처럼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우리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외면합니다.

 

누군가 우리에게 손을 내밀 때 서슴없이 그 손을 잡아주는 용기, 도움을 요청할 때 사심 없이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마음이 바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합니다. 사랑은 나눌 때 배가 됩니다.

 

미국 발 금융 쓰나미에 떨고 있는 "꿈꾸는 사람"의 요즘 생각입니다.


* 이 글은 제가 매주 "꿈꾸는 사람이 보내는 편지"란 제목으로 지인들에게 보내고 있는 메일을 포스팅 한 것입니다. "꿈꾸는 사람이 보내는 편지"를 받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덧글을 달아주시든지 thatdreamer@hanmail.net으로 신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y 꿈꾸는사람 | 2008/12/08 00:37 | 꿈꾸는 사람이 보내는 편지(2)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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