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의 힘 꿈꾸는 사람이 보내는 편지(2)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에 관한 일화입니다. "웃음의 치유력"의 저자인 노먼 커즌스(Norman Cousins)는 첼리스트 카잘스가 90세 생일을 며칠 앞둔 시점에 그를 만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 카잘스는 노쇠한 데다가 관절염을 앓고 있어서 옷을 입는데도 남의 도움이 필요했었다고 합니다. 또 폐기종을 앓고 있어서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 했습니다. 손은 퉁퉁 부어 있었고 손가락은 굳어 있어서 완전히 늙고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아침 식사 전, 카잘스는 그가 즐겨 연주하던 피아노 앞으로 다가가 아주 힘겹게 피아노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는 힘들어 하면서 부은 손가락을 움켜쥔 채 건반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카잘스는 커즌스가 보는 앞에서 갑자기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그는 건강하고 힘이 넘치면서도 유연한 피아니스트가 되어 연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커즌스는 그 모습을 "손가락이 천천히 풀리면서 마치 꽃봉오리가 햇살을 향해 피어나듯 건반에 닿았다. 그의 허리는 곧게 펴졌다. 그리고 드디어 아주 편안하게 숨쉬는 모습으로 보였다."라고 묘사하였습니다. 피아노를 연주한다는 생각이 그의 내적상태와 생리체계 상태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피아노 연주를 마치고 일어나 걸어갈 때도 카잘스는 처음 연주하려고 피아노에 앉을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똑바로 서서 키도 더 커 보였고, 발도 질질 끌지 않고 걸었습니다. 그는 바로 식사 테이블로 와서는 넉넉하게 식사를 하고 해변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연주 전에 봤던 모습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신념은 신경체계에 직접 명령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어떤 것이 진실이라고 믿으면, 우리는 말 그대로 그것이 진실이라는 내적상태로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념을 효과적으로 다루면 인생에 도움이 되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최선을 기대하면 최선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는 2주전 편지에서 저는 플라시보 효과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 성분도 없는 가짜 알약을 먹었을 때도 이를 효과 있는 약이라고 믿는 사람에게는 그 약은 효과가 나타납니다.

 

질병을 치료하는 데 신념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노먼 커즌스는 "건강을 회복하는 데 약은 항상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신념은 항상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약효는 환자의 기대치와 거의 일치한다고 합니다. 앤드류 와일 박사는 암페타민이라는 각성제를 먹이고도 진정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바비투르산염이라는 진정제를 먹이고도 각성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그는 "약의 마술은 환자의 마음에 있는 것이지 약에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합니다.

 

이처럼 결과에 가장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신념입니다. 신념은 뇌와 신경체계에 꾸준히 일관성 있게 전달되는 메시지입니다.

 

실패한다고 믿으면 그 메시지가 우리를 실패로 이끕니다. 반대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강력한 신념은 우리를 성공의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 노먼 커즌스(Normanm Cousins)는 1912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이브닝 포스트"의 기자로서 사회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1940년 새터데이리뷰로 자리를 옮겨 1972년까지 30년 이상 편집장 및 발행인을 역임했었고 캘리포니아대학교 의학부 대뇌연구소 교수로서 의료 저널리즘을 강의하기도 했답니다. 그의 책, "웃음의 치유력"은 저도 아직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내용은 지난 주에 말씀 드렸던 책, "무한능력"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1876~1973)는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입니다. 현대 첼로 연주의 아버지로 불려진다고 하며, 소년시절에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헌책방에서 발견하고 초연한 바 있다고 합니다.

* 이 글은 제가 매주 "꿈꾸는 사람이 보내는 편지"란 제목으로 지인들에게 보내고 있는 메일을 포스팅 한 것입니다. "꿈꾸는 사람이 보내는 편지"를 받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덧글을 달아주시든지 thatdreamer@hanmail.net으로 신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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